예수님의 지구 위에서의 마지막 간곡한 부탁은 "가라(막 16:15, 마28:19)" 입니다. 로렌 커닝헴이 이야기한 것처럼, '가라'의 의미는 장소를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있는 곳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복음이 없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지 않은 곳으로 가야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아주 명확하게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을 남긴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는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진 곳 말고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삼았습니다 (새번역/롬 15:20)" 

 

많은 경우에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은 잘못 적용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히 보면, 예수님께서 '먼저 예루살렘, 그다음 유대, 그다음 사마리아, 마지막으로 땅끝까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어떠한 순차가 있다거나, 전략적인 우선순위에 대한 것이 없습니다. 각 문장에는 "그리고"가 쓰였지 "그 다음에"가 쓰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역이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상명령은 전 세계적이면서도 지역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전 세계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상명령을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의 마지막 명령을 들었던 제자들의 고향이 예루살렘이 아니었던 것을 주목해 봅시다. 당시 제자들 모두는 갈릴리 지역 출신이었습니다(행 1:11 - 갈릴리는 유대와 사마리아 북쪽의 로마지역임).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지역 중에서 갈릴리가 빠진 것은 참으로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갈릴리는 예수님께서 3년 동안 삶을 사셨던 곳입니다. 그가 제자들에게 주신 명령 속에 갈릴리가 주요 사역지였다는 사실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네가 있어야 할 곳에 있으라, 그리고 임무를 완수해라. 그러고 너희가 있지 않았었던 곳을 향해 떠나라. 세상 끝까지."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바로 그 말씀의 참 의미를 알아들었습니다. 신약에는 그 후의 제자들의 갈릴리 지역에서의 사역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성령을 받고 성령으로 채워진 그들은 복음을 들고 그들이 가보지 못했던 곳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역은 7가지 주제 안에 혹은 7가지 사회영역 가운데 있습니다. 지리 즉 장소를 고려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사역의 기초를 세우는 일입니다. 또한, 이는 지상명령의 완수를 위한 고려 사항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우리의 사역 안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우리는 효과적이면서도 많은 열매를 맺는 사역을 위해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경 속의 예언자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항해하는 자들과 바다 가운데의 만물과 섬들과 거기에 사는 사람들아 여호와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땅끝에서부터 찬송하라 광야와 거기에 있는 성읍들과 게달 사람이 사는 마을들은 소리를 높이라 셀라의 주민들은 노래하며 산꼭대기에서 즐거이 부르라 (이사야 42:10-11)" 자신이 있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소리를 높이고, 외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십시오. 우리의 사역 목표는 저 해수면에서부터 산꼭대기까지이며, 거의 아무도 있지 않는 사막 같은 곳에서부터 대도시까지입니다. 우리 자신이 바로 땅끝까지 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모든 끝을 채우며 경배와 찬양으로 주님의 아름다운 구속의 역사를 외칠 때, "그는 소리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며, 거리에서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할 것이다(사 42:2)."라고 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주님께서 용사처럼 나서시고, 전사처럼 용맹을 떨치신다. 전쟁의 함성을 드높이 올리시며, 대적들을 물리치신다(사42:13)."라는 약속을 이루실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외침의 소리로 그분을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세계 모든 곳에서 외쳐야 할 때입니다. 믿는 모든 성도가 모든 곳을 향해 나아갈때 입니다.